세이노의 동태찌게

2023. 10. 1. 23:39자기계발

6일 간의 긴 연휴.
어떤 이는 해외여행을, 어떤 이는 오랜만에 친지를 방문하며 뜻깊게 보내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이번 연휴가 사뭇 특별하다.
이번 긴 연휴에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으며
인생의 방향을 설계해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심금을 울리며
이게 맞다고 생각했던 지난 날의 삶과
그렇게 살아가게 한 가치관을 전면 재수정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학교 때 집안이 기울어 높이 1m인 단칸방으로 이사가게 된 세이노.
무일푼에 빚만 지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가난의 늪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었지만 극적으로 살게 되면서
이왕 살거면 피보다 진하게 살리라 다짐했다고 한다.

20대 중반에도 여전히 어느집 차고에 살아야 할만큼
가난했다.
하루는 동태찌게가 너무 먹고 싶어서
스텐레이스 통에 동태를 넣고 뚜껑을 닫고 끓이다
뚜껑의 밀폐장치 3개 중 2개쯤 풀었을 때
뚜껑의 압력에 동태찌게가 얼굴에 튀고 방 전체에
범벅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동안 억눌렸던 눈물이 쏟아졌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거나 주변을 의식하는 마음은 없었다지만 그 순간 얼마나 서글펐을까.

그 때 번역과 과외로 번 수입을 악착같이 모으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집념과 끈기로 현재 순자산 1000억 이상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지레 짐작하여 좌절하지 말며
오직 시간을 아끼고 공부해서 몸값을 높이라 한다.
워라밸 같은 것, 부유한 MZ세대들의 SNS 에 동요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 한다.
웬만한 것은 직접 익혀 스스로 해결하며 지출을 줄이고
드라마, 연예인, 스포츠보다는 경제신문을 보고
자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한다.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난방도 되지 않는 차고에서도
절망하느라 세월을 낭비하지 않고
오로지 삶에 최선을 다한 그에게
지금의 부는 공정한 댓가다.

인생의 방향점과 가치관을 재정비하는 이 시점에서
세이노의 동태찌게는 피만큼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 줄 것 같다.

세이노가 살았었다는 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