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후기] 안식 레스토랑 - 강남구 대치동

2023. 9. 19. 07:45소소한 일상

삼성역과 학여울역 사이, 대치동에 위치한 안식 레스토랑

모처럼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

 

설레이며 기다렸는데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니 

폭우가 쏟아진다. 

삼성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가서 내린 후 

약속장소까지 향하는 사이 이미 신발 안의 양말은 다 젖어버렸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려고 서둘러 나왔는데 시간이 딱 되어 도착했다.

비가 꽤 많이 내렸는데 사진 속 날씨는 화창해 보인다.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시간, 식당 간판의 불빛이 포인트가 되어 더 예뻐 보인다.

비를 피하고자 얼른 1층 문을 열었는데, 나중에 보니 거긴 다른 곳(PLATE라는...) 이었다.

안식 식당은 건물 왼쪽 길을 따라 뒷편으로 가야 한다고 안내해줬다.

살짝 왼쪽으로 들어가니 대나무 길이 펼쳐진다.

날씨 좋을 때를 위해 야외에도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한옥과 양옥의 퓨전 같은 느낌이 어울어져 있다고 할까...

완전 서양식이 아닌 한국의 문화가 적절히 혼합된 느낌이다.

식사하고 나오면서 촬영한 모습

안식 식당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담하면서도 분위기 있다. 

내부에는 깔끔한 Green 톤 의자들이 놓여져 있다.

벽에 걸려있는 것은 TV인지 다른 모니터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있는 내내 꺼져있는 상태였다.

우리가 있는 동안 우리 앞쪽에 한 테이블에 잠시 채워졌다가 다시 비워졌다.

그 외 거의 줄곧 우리 밖에 없어서 조용하게 대화하고 함께 웃으며 아늑한 분위기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물 듬뿍 크림 파스타

눈꽃처럼 하얀 크림 파스타가 흰 테이블 위의 흰 접시 안에 놓이고

그 위에 뿌려진 파슬리 가루와 후추가루가 포인트가 되어 

식당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보리된장 리조또

역시 한국인의 밥상에는 쌀과 된장이 올라와야 제격이다.

바삭한 닭고기구이&크림 쿠스쿠스

여기서 먹은 메뉴 중 요 게 젤 맛있었다. 

닭다리살로 만들어 적당히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마늘과 토마토와 같은 야채와 노란색 크림소스의 풍미가 맛을 더해 주었다.

전복 미역 옹심이 면

가장 나중에 주문한 전복 미역 옹심이면에는 옹심이가 쫄깃하게 씹혀 좋았다.

전복이 먹기좋게 잘라진 상태로 전복 껍데기 위에 올려져 있어서

주방장님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오오!! 카운터에 BTS 정국의 사인 발견.

 

아담한 레스토랑에서 같은 시간대에 다른 손님이 있었다면.....

얼마나 행운이었을지 상상하며 식당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