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

2023. 5. 26. 18:41건강

해마다 4~5월 경은 비상이다.

우리 아이가 한참 천식과 피부 트러블로 학교는 물론 가벼운 외출조차 겁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신생아 때, 초보 엄마였던 나는 

아이의 얼굴이 태열로 빨갛게 된 것이 성장하면서까지 영향을 미칠지 몰랐었다.


아이가 3살 때는 호흡이 곤란한 줄은 모르고 단지 열이 나서 병원에 갔었는데 
상태가 바로 병원에 입원했던 적도 있었다. 
애가 이 정도로 될 때까지 왜 모르셨냐고 다그치던 의사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5세 때는 서울대병원까지 찾아가야 할 만큼 상황이 안 좋았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4~5월 천식이 심해진다는 규칙성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한번은 어린이대공원에서 참 좋은 봄날씨를 만끽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밤에 또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가기도 했었다. 
몇 년간 반복적으로 겪고나서야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천식의 증상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동안 코로나라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잊고 있었는데
엔드 코로나와 함께 마스크를 벗으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아이에게는 4~5월의 천식이 찾아왔다.
그와 더불어 손등이 빨갛게 되어 스테로이드 신세가 되었다. 

천식에 대한 지식에 대한 갈급함을 느끼던 중
관련 책을 찾다가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는 소아과 전문의이자, 아토피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해서,
스토리가 더 공감이 되었다. 
관련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고 해결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했을 것이기에,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 포스팅에는 영유아 및 청소년 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성인들에게까지 도움이 될 내용들을 발췌하여 정리하였다.



# 환경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이산화질소, 세균과 곰팡이, 진드기가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주자.
아토피 전용 병실에서 하루 이틀 만에 증사잉 나아지나, 집에 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 많다. 


# 단백질 
피부 증상 때문에 무조건 육류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달걀이나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중요한 단백질 식품인 고기를 더 잘 먹여야 한다. 


# 보습제 
보습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보습제는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한다. 
건조하고 피부 장벽이 손상된 아토피 환자의 피부에 보배와 같은 존재이다.
보습제를 잘 바르면 덜 가렵고, 염증도 가라앉는다. 
스테로이드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보습제는 온몸에 자주 발라야 한다. 
한번 바르면 피부에서 유지되는 시간이 4~6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하루에 3~4번 바르는 것이 좋다. 
집에 오자마다 손을 씻고 보습제 바르고, 
자기전 목욕 직후 한번더 바른다. 목욕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로 온몸에 바른다. 

아이에게 쓰는 피부제품은 저자극,무색,무취일수록 좋다.
천연제품, 식품성분이라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독버섯도 천연 유기농 제품이다 ;;)
여름에는 로션과 같은 액상 제품을 사용, 겨울에는 크림과 같은 제형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라마이드나 필라그린이 들어있는 제품도 좋다.
피부 세포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지질 성분이 세라마이드인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각질층은 세라마이드가 적기 때문이다. 
필라그린은 피부 장벽의 중요한 단백질로 천연 보습인자로 작용한다.
세라마이드나 필라그린 함량이 높을수록 생산원가가 높아져 가격이 비싸진다. 

결론적으로, 비싼 제품을 하루 한번 바르는 것보다 싼 제품이라도 자주 바르는 편이 낫다.
다른 사람에게 좋아도 우리 아이에게 안 맞을 수도 있다.
팔 안쪽 피부에 2~3일 정도 발라보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 목욕법
목욕물 온도는 30도씨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에게 조금 차갑지 않을까? 좀더 뜨거운 물을 섞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 빨래 
가루세제는 옷에 남을 수 있어서 가루세제 보다는 액체세제 권장한다.
세제의 양도 최소한으로, 헹굼 횟수도 한두번 더 늘리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옷, 양말, 수건까지 한번에 넣고 세탁하는 것보다 종류별로 나눠 적은 양의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옷이나 이불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화학 물질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다. 

 


# 이불 
집먼지진드기와 그의 사체,배설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60도 이상의 고온으로 1~2주마다 세탁해야 한다.
 


# 스테로이드 
바르는 스테로이드는 현재로서는 치료에 효과가 가장 좋다.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부작용도 별로 없고 피부염에 잘 듣는다. 
피부가 좋아진 후 약이 필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좋다.
강도가 낮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싶다면 증상 초기에 발라야 한다. 
50원짜리 동전만큼 짜서 손바닥 두 개에 해당하는 범위에 바를 수 있다. 

스테로이드 1등급이 가장 강도가 높고 7등급이 가장 낮다. 
먹는 스테로이드나 장기간 사용하면 

위궤양, 골다공증, 당뇨병, 쿠싱증후군, 심하면 폐출혈이나 류마티스 처럼 만성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염증 억제 효과는 유지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제가 개발되었다. 

 

#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식품알레르기를 동반한다. 
먹여서 반응이 없다면 그 음식이 피부증상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 

알레르기 수치가 높아도 먹어서 증상이 없으면 마음 편하게 먹어도 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알레르기가 더 많이 생긴다.
면역이나 점막 기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이다.
몇몇 음식은 시간이 지나도 알레르기가 지속되지만 대부분의 식품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괜찮아진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과일을 먹었을 때 몸에서 꽃가루가 들어온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는 심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없어진다. 
빨리 처치를 받지 못하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 아나필락시스

다음 중 둘 이상이 한 번에 나타날 때를 의미한다.
1.피부,점막증상(두드러기,눈/입 부종,발진,가려움)
2.호흡기 증상(호흡곤란,기침,쌕쌕거림)
3.소화기 증상(복통,구토,설사)
4.심혈관/신경 증상(청색증,실신,혈압저하) 



# 음식물 의존성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
행군을 하다 호흡곤란이 생기고 혈압이 떨어져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가 있었다. 
행군을 하기 전에 수제비를 먹었다고 한다. 
평소 아무 문제가 없었던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할때만 나타나는 '음식물 의존성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이다.
이 현상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밀이 가장 흔하지만, 곡류,갑각류,조개류,과일,견과류,대두,달걀,생선,육류까지 다양하다.
운동을 하면 식품의 단백항원이 혈액으로 흡수가 더 잘되어 아나필락시스가 쉽게 일어난다.
또한 운동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 피로, 수면 부족, 감기, 스트레스, 월경, 술, 약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알레르기 환자들은 평소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
1.환경 관리, 항히스타민제,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2.면역요법 : 알레르기 원인 음식을 소량부터 먹기 시작해서 매일 혹은 매주 먹는 양을 늘려가는 법이다.
전문가와 상의하는게 좋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많고 위험한 반응까지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 중금속 
우리나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혈액의 수은 수치는 2마이크로/리터 이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어린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대혈의 수은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피부염 발생이 많았다.
아말감 치아 충전재나 해산물 섭취를 통하 노출이 가장 흔하다.


납과 카드뮴의 농도가 높을수록 천식,알레르기비염이 더 많이 생겼다.
유해 중금속이 면역 균형을 깨뜨려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일으키게 유도하기 때문에 '면역독소'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인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농도에서도 알레르기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금속은 알레르기만이 아니라 어린이의 성장과 신경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산부나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참치처럼 먹이사슬 위쪽에 있는 큰 생선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쿠킹 호일에 고기나 생선을 구워 먹는 생활 습관도 바꾸어야 한다. 
비타민 B,C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는 몸의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 
납은 페인트,휘발유와 같은 제품에서 발견된다. 
초미세먼지에는 높은 농도의 납,아연,카드뮴,비소와 같은 물질이 검출된다.


# 유익균과 비타민D
임산부, 신생아에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먹였더니 

아토피피부염이 적게 생겼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이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다양한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면역 반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한 학생은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에서, 초등 1학년의 비타민 D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학생이 전체의 17.6% 밖에 되지 않았다.
비타민 D는 뼈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고등어, 연어, 우유, 달걀 노른자와 같은 음식으로 섭취, 적절한 야외활동도 필수다.


모유 수유 기간 아기들은 매일 400IU의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
면역 기능을 높이는 효과로 인해 호흡기 감염을 줄이고 영어 천식, 즉 쌕쌕거리는 아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 임산부 스트레스 
임신 중인 엄마가 우울과 불안 등의 스트레스를 많이 겪으면 

아기에게 아토피피부염이 두배 가까이 더 많이 생긴다.
엄마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노출되는 부신피질호르몬과 항산화 효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알레르기의 변화
어렸을 때는 주로 식품 알레르기, 위장관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가 
성장하면서 천식, 알레르기비염이 생긴다
캐나다 어린이 2,311명 추적한 결과, 한살 때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검사에서 이상이 있었던 아이는
세살이 되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이 생길 위험이 각각 7배, 1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춘기 아토피는 대부분 성인기로 이어진다. 
외모나 자존감이 중요한 시기에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가혹한 역경이 될 수 있다. 
이 폭풍을 잘 견디고 이겨내면 이후에 아이의 인생에 닥칠 어려움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