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3. 13:57ㆍ소소한 일상
거세게 내리던 비가 요 며칠 소강 상태다.
1주일 전, 비가 엄청나게 내리던 날 예매했었는데,
다행히 공연 보는 날 비가 안내리고 외출하기 딱 좋은 날씨 였다.
아이들 스케쥴에 맞춰,
저녁 즈음, 8시로 예매했다.
'난타'는 최장수 공연 중 하나로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순회 공연을 할 정도로
그야말로 '누구나 아는' 공연일 것이다.
스토리는 웨딩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서둘러 간다고 갔는데 공연 시작 12분 전이다.
바로 티케팅을 하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한국사람들 뿐 아니라 노란머리 외국인도 많았다.
최장수 공연 답게 배우들도 굉장히 많다.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기 뿐 아니라 서로 손발이 잘 맞아서
한치의 오차나 실수 없이 연기해줘서 감탄을 자아냈다.
배우들이 공연에 관객들의 리액션이 좋았고
특히나 외국인 아이들이 계속 웃고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공연시간 90분 내내 웃고 박수치고 함성을 지르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신나는 시간이었다.
연인끼리, 가족들 단위로도 보면 좋은 공연 같다.
다 보고 나와서 아들 녀석이 그런다.
티켓 값은 정당한 금액같다고..
아니 그 이상의 공연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실제 칼을 다루는 장면들이 있는데,
배우들이 절대 다치거나 아프지 말고
오래도록 공연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연을 보고 9시 30분에 나온 명동거리
명동 근처 회사에 다닐때(그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는 이 거리가 매우 익숙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처음 와보니 사뭇 새롭다.
10시가 넘는 시간인데도 내낮처럼 활기차다.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명동을 찾아주니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
길거리 음식도 맛깔스럽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유가네 닭갈비'를 선택했다.
다행히 명동 유가네 닭갈비는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고 붙여 있었다.
치즈가 곁들여진 반반 닭갈비.
10시 넘은 늦은 시각 2인분만 시켰는데 이것도 모자라댄다.
요거 먹고 막국수 1인분을 시켜서 아들 두 녀석이 나눠서 먹었다.
여름 날이지만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두 아들과 집에 오는 길.
반복된 일상을 다시 활기차게 해주는 문화공연.
이래서 문화생활을 하나보다 싶다.
집에 12시 넘어서 들어와서 다소 피곤했지만
아이들에게 잊지못한 추억을 만들어주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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